반찬할 때 진짜 힘들긴해요. 계속 보여달라 그러고, 안아달라 그러고... 주방은 위험한 게 많아서 울타리 설치했는데 거기 매달려서 우는거 보면 딱하기도 하고 징징거리는게 듣기 싫어서 결국은 문열어줘요. 그럼 처음에는 좋아하다가 제가 못 놀아주니 울고...

애기 반찬 배달시켜 먹을까

반찬할 때 진짜 힘들긴해요. 계속 보여달라 그러고, 안아달라 그러고... 주방은 위험한 게 많아서 울타리 설치했는데 거기 매달려서 우는거 보면 딱하기도 하고 징징거리는게 듣기 싫어서 결국은 문열어줘요.
그럼 처음에는 좋아하다가 제가 못 놀아주니 울고 다리잡고 매달리는거 보면 밥은 내가 해서 먹이지만 정서적으로 이게 과연 맞나 싶기도 해요. 이유식 거부로 10개월쯤에 한달반 정도 배달해서 먹였었거든요. 편하긴 진짜 편하더라구여.

반찬할 때 서너번 먹을 양 하고, 떡갈비 만들어서 약 2주치 냉동보관해요. 당근이나 우엉같이 딱딱한 채소는 다 다져서 아이스큐브에 담아두구여.
그걸로 계란찜하거나 스튜나 카레, 짜장 만들구여. 감자, 양파, 무, 애호박, 시금치 등은 그 때마다 썰어서 쓰구여.

국도 이틀 정도 먹을 양 만들어서 주고 있네요.
반찬 자체는 제가 요리하는걸 그리 싫어하지 않아서 괜찮은데, 만드는 과정이 험난하네요^^; 애 재우고 난 뒤 만들면 매번 냉장고 반찬 먹는거 같기도 하고 재우고 난 뒤에는 저도 쉬고 싶어서 애 잠깐 놀때나 주방도구 쥐어주고 만드는데 그래도 징징거림은 있어요. 징징거림 듣다보면 처음에는 엄마 맘마하잖아, 기다려줘 하면서 눈마주치고 안아주고 달래는데, 그게 어른처럼 통하나요... 계속 징징거리면 저도 모르게 찡찡이 그만해 하고 소리지르게 되고 애는 더 울고ㅠ 그러면 전 반성하며 미안해하고 반복이네요ㅠ
노동 자체보다는 정신적 평화(?)를 위해서라고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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